검색결과1건
프로야구

[IS 인터뷰] '수원행' 김상수 "삼성팬 응원 감사...발전하는 선수될 것"

푸른 유니폼을 벗은 김상수(32·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 팬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김상수는 지난 24일 KT와 기간 4년, 총액 29억원(계약금 8억원·총 연봉 15억원·총 옵션 6억원)에 계약했다. 2018시즌 종료 뒤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그는 3년 총액 18억원에 삼성에 잔류했다. 어느덧 30대가 됐지만, 더 좋은 대우를 받고 두 번째 FA 계약을 했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입대하며 주전 유격수를 잃은 KT는 외부 영입으로 전력 손실을 메우려 했고, 김상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프런트 실무진뿐 아니라 이강철 KT 감독, 김태한 메인 투수코치까지 나서 김상수의 마음을 얻으려고 했다. FA 몸값이 치솟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비교적 합리적으로 주전급 내야수를 얻었다는 평가다. 2009년 입단한 김상수는 삼성에서만 14년을 뛰었다. 5년(2011~2015시즌)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 왕조의 주전 유격수였다. 그러나 한 팀에서만 뛴 선수로 남지 못했다. 삼성은 젊은 선수들로 내야진을 구성하려고 했고, 김상수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팀에서 뛰길 바랐다. 결별이 불가피했다. 김상수는 26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다른 유니폼을 입은 게 실감 나지 않는다. 수원으로 오는 길 내내 마음이 복잡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한결같이 응원해 준 삼성 팬에게 미안했던 그는 "떠나는 팀(삼성)에서 응원과 덕담을 많이 받은 것 같았다. 그래서 삼성 팬분들에게 더 감사하고 송구했다"고 전했다. 김상수는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게 응원해준 이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어도, 중계방송을 통해 (삼성 팬도) 나를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이제 삼성 선수는 아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했다. 김상수는 최근 2년(2020~2021시즌) 부진했다. 2021시즌엔 타율 0.235에 그쳤고, 올 시즌은 부상 탓에 72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새 유니폼을 입은 김상수는 마음을 다잡고 새 출발에 나선다. 그는 "내 주변에서도 '이제 (선수로서 발전이) 다 끝난 게 아닌가'라고 꼬집어 말한다. 그런 말을 하는 배경은 이해하지만, 아직 내 역량을 다 보여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계약을 안겨준 KT, 그리고 다른 유니폼을 입어 내가 잘하길 바라는 분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경수·조용호·배제성 등 KT 이적 후 성공한 선수가 많다. 올해도 지난 2년 동안 부진했던 박병호가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았다. 이강철 감독은 베테랑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지도자다. 김상수도 새 환경에 만족한다. 그는 기대감 섞인 말투로 "KT로 이적한 뒤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치게 된 선수가 많았다. 선배들에게 배울 게 많을 것 같다. 비록 내가 이적생이지만, 선배인 만큼 20대 젊은 선수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 먼저 다가가겠다. 팀에 도움이 되겠다"며 웃었다. 안희수 기자 2022.11.28 09: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